지난 3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최근 연구자료를 반영하여 적색목록1)을 업데이트하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균류(Fungi) 482종이 새롭게 추가되어 총 1,300종의 균류가 적색목록에 등재되었다. 이는 균류가 동물과 식물에 이어 멸종 위협을 받는 생물군으로써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균류는 버섯과 곰팡이류 등을 포함하며, 전 세계에 약 250만 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보고된 종은 약 15.5만 종에 불과하다. 균류는 식물의 양분 흡수를 돕고, 유기물 분해 및 생태계 영양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식품, 약품, 환경 정화 등에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등재된 균류 1,300종 중 최소 411종이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음이 밝혀졌다:
△농지 확장 및 도시화로 279종, △목재 생산과 불법 벌채로 최소 198종,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패턴 변화가 50종 이상의 생존을 위협.
IUCN 균류 전문그룹의 안데르스 달베리(Anders Dahlberg) 교수는 "균류는 보이지 않지만, 지상 생물의 생존을 좌우한다"며, "산림관리 시 고사목 및 고목 유지를 포함해 균류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적색목록 업데이트에서 예멘 소코트라섬에 서식하는 유향나무류(Boswellia spp.)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IUCN의 새로운 녹색 상태 평가2)가 사자를 포함한 종들의 보전에도 영향을 보여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