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초 대만에서 중국으로 4,512개의 앵무새 알을 밀수한 조직이 적발되어 11명이 기소되었다. 앵무목(Psittaciformes)의 전종은 CITES 부속서 I, Ⅱ에 등재되어 있어 국제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 조직이 2024년부터 2025년 초까지 활동하며 약 19만 5,600달러(한화 약 2억 7천만 원)의 불법 수익을 챙겼다. 이들은 베트남과 태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수정란을 대만에서 부화·번식시킨 뒤 중국으로 보내 애완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야생동물 거래는 연간 70억~23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서식지 파괴에 이어 생물종 보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불법 거래는 멸종위기종의 생존을 위협할 뿐 아니라, 생태계와 기후에 악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비위생적인 유통 과정은 인수공통감염병의 전파 위험을 높이며, 종종 조직범죄와 연계되어 부패를 심화시키고 국제적 사업체계를 약화시킨다. 따라서 각국의 강력한 법 집행은 단순히 종 보전을 넘어 인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이번 대만 당국의 단속은 국제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 각국은 밀렵·밀수에 대한 처벌 강화, 국경 검역 강화, CITES 이행, NGO와 협력 등을 통해 불법거래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밀수된 야생동물 제품 판매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불법 거래는 높은 수익성과 조직범죄와의 연계성 때문에 근절이 쉽지 않다. 따라서 국제 협력 강화, 법·제도의 보완, 충분한 재원 마련, 대중 인식 제고가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