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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32호] 베트남, 불법 야생동물 거래 대응 강화에도 주요 밀수 거점으로 지목

작성자 :
관리자

CBD-CHM Newsletter Vol. 32

베트남, 불법 야생동물 거래 대응 강화에도 주요 밀수 거점으로 지목

환경조사기관(EIA)이 9월 초에 발표한 보고서 「A Pivotal Player – Vietnam’s ongoing fight against the illegal wildlife trade」에 따르면, 베트남이 최근 몇 년간 불법 야생동물 거래 대응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시아 지역의 주요 밀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IA는 2018년 「Exposing the Hydra」, 2021년 「Vietnam’s Footprint in Africa」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과 연계된 범죄 네트워크의 규모를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어 2024년 현지 조사를 포함한 후속 연구 결과, 베트남이 법 집행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끼리 상아, 천산갑 비늘, 코뿔소 뿔 거래와 관련한 심각한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2022~2024년 사이의 압수 기록, 공개 자료, 현장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불법 야생동물 제품이 베트남 북부 국경을 거쳐 중국으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 은폐 수법, 결제 방식 등을 상세히 드러나 있다. 또한 카타르항공을 비롯한 국제 항공사가 밀수에 악용된 사례를 제시하며, 운송 분야의 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2018~2021년에는 코끼리 상아와 천산갑 비늘의 주요 수출 거점이 나이지리아였으나 최근에는 앙골라에서 코끼리 상아가 유입, ▲모잠비크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새로운 해상 경로로 부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원한 코뿔소 뿔의 제3국 경유 수출 가능성, ▲중국 단속 강화에 따른 베트남의 중계 거점화 등이 주요 발견 사항으로 제시됐다

EIA 관계자들은 “베트남의 대응 강화는 긍정적이나,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불법 야생동물 제품의 주요 통로이자 중국으로의 중계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능형 수사, 금융 추적 조사 등 집행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관련국 간 정보 교환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