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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33호] ISO, 세계 최초 '생물다양성 국제표준(ISO 17298)' 발표

작성자 :
관리자

CBD-CHM Newsletter Vol. 33

ISO, 세계 최초 '생물다양성 국제표준(ISO 17298)' 발표

국제표준화기구(ISO)1)는 2025년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연례총회(AM25)를 개최하였다. ISO는 이번 총회에서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첫 국제표준 「ISO 17298: 조직을 위한 생물다양성 - 지침 및 요구사항(Biodiversity for Organizations – Guidelines and Requirements)」을 공식 발표하였다. 이 표준은 기업이나 기관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성을 평가하고, 관련 위험과 기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실질적 가이드라인이다.

ISO 17298은 조직이 따라야 할 네 가지 핵심 단계를 제시한다: ①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영향과 의존성을 평가(Assess) → ② 위험과 기회를 식별(Identify) → ③ 이에 맞는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Plan) →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Review). 이러한 절차를 통해 기업은 생물다양성을 경영전략과 위험관리 체계에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다.

ISO는 생물다양성을 "지구 생명체의 다양성으로서, 생태계·경제·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한 필수 기반"으로 정의하며, 이번 표준이 조직의 실질적인 보호·복원 행동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기업의 비용 증가, 공급망 불안, 규제와 평판 리스크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것은 곧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ISO 17298은 기존의 환경·사회 표준과도 연계된다. ISO 14001(환경경영), ISO 26000(사회적 책임),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공시기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과 상호운용이 가능하며,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기업 행동 목표(실천목표 15) 이행에도 직접 기여한다.

ISO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생물다양성 용어 정의 등 후속 표준을 차례로 마련해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생물다양성 관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1)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산업ˑ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비정부기구로, 정보기술, 환경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표준을 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