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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33호] 2025 IUCN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작성자 :
관리자

CBD-CHM Newsletter Vol. 33

2025 IUCN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25년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변혁적 보전을 강화하라(Powering transformative conservation)"라는 주제로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개최하였다. 본 총회에는 약 1만명의 참가자가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했다.

총회에서는 ▲회복력 있는 보전행동 확대, ▲기후 초과(overshoot) 위험 완화, ▲형평성과 공정성 강화, ▲자연친화적 경제·사회로의 전환, ▲보전을 위한 혁신과 리더십 등 5대 핵심 의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이와 함께 ▲제1차 원주민·자연 정상회의, ▲기업 정상회의, ▲청년 정상회의, ▲자선 정상회의, ▲제3차 중동·북아프리카(MENA) 해양정상회의 등의 5개 정상회의도 병행하여 열렸다.

회원총회에서는 생물다양성, 기후, 보건, 생태계 파괴범죄(ecocide), 플라스틱 오염 분야 약 150건의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또한, 향후 20년간의 비전을 담은 「IUCN 전략비전 2045(Strategic Vision 2045)」와 2026~2029년 실행계획인 「IUCN 4개년 프로그램(Programme 2026–2029)」이 승인되어, 실질적 성과 중심의 글로벌 환경 의제 이행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인류가 지속가능성의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선언하며, 아부다비 행동 촉구(Abu Dhabi Call to Action)를 채택하였다. 이 선언은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1) 달성까지 남은 5년 동안 정의, 형평, 다자협력에 기반한 전환적 행동을 요구하며, 다음의 5대 글로벌 행동영역을 제시하였다.
  • 자연의 중심적 역할 재확인: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복원을 통해 인간의 건강과 복지의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보전을 지원
  • 다자주의 강화: 국제법과 협력을 바탕으로 자연을 모든 정책 부문에 통합
  • 정의와 포용 보장: 여성, 청년, 원주민, 지역사회, 환경수호자의 참여 확대
  • 지식과 혁신 촉진: 과학과 전통지식을 융합하고, 연구·교육·기술 투자 강화
  • 행동을 위한 자원 확충: 자연친화적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유해보조금을 개혁하며, 지역의 회복력 강화

이번 총회는 IUCN이 제시한 중장기 비전과 실행계획을 통해 국제사회가 '자연친화적 사회(Nature-positive society)'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자리였다. 특히 원주민, 청년, 기업, 자선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강조하며, 포용적 거버넌스와 협력적 다자주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앞으로 IUCN은 생물다양성, 기후, 사회적 형평성을 아우르는 통합적 환경 거버넌스를 주도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의제(Agenda 2030)의 핵심 내용. 인류의 보편적 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17가지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