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HM Newsletter Vol. 33
IUCN, '합성생물학과 자연보전' 새 정책 채택
생명공학의 빠른 발전은 유전자 서열만으로 원하는 물질을 합성할 수 있는 합성생물학(syntheic biology)을 크게 확산시켰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은 합성생물학을 "과학, 기술, 공학을 결합하여 유전물질, 생물체, 생물학적 시스템의 이해·설계·재설계·제조 및/또는 변형을 촉진하고 가속화하는 현대 생명공학의 새로운 차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합성생물학은 멸종위기종 복원, 침입외래종 통제, 기후변화 적응 등 긍정적 활용 가능성이 있는 한편, 예측하기 어려운 생태계에 대한 영향, 비의도적 확산, 윤리적 논란 등의 잠재적 위험도 함께 지니고 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협약에서는 합성생물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매우 오랜 기간 논의하였다.
IUCN은 이번 총회에서 "합성생물학과 자연보전 정책((IUCN Policy on Synthetic Biology and Nature Conservation)"을 채택하였으며, 혁신은 허용하되 엄격한 검토를 요구하는 균형적 입장을 취하였다. ICUN 환경법위원회 위원은 이번 정책의 중요성을 다음과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 ① 합성생물학은 통제 불가능한 위협에 직면한 멸종위기종 보전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 가능
- ② 합성생물학의 보전 활용에 '사전예방원칙(precautionary approach)'을 적용하도록 보장
- ③ 다른 산업 부문이 합성생물학을 적용할 때에도 자연보전 원칙을 반드시 통합하도록 요구
IUCN은 8개 지역, 정부·시민사회, 성별 균형 등을 고려해 15개 회원국 대표로 시민총회(Citizen's Assembly)를 구성하였다. 참여자들은 집중 교육과 심층 토론을 통해 정책 권고 80건을 도출했으며, 이후 800건 이상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안을 완성하였다.
IUCN은 이번 정책을 합성생물학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선언이 아니라 사안별로 신중하게 판단하기 위한 정책적 틀로 규정하였다. 이는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을 대체하기보다는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사례별 승인 절차와 적용 조건, 시기와 방식을 명확히 제시하여 합성생물학 기술이 신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합성생물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국제협약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