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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36호]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를 국가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케냐의 청사진 구축
- 작성자 :
- 관리자
CBD-CHM Newsletter Vol. 36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를 국가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케냐의 청사진 구축
"지구를 잘 대하라. 지구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서 빌린 것이다."라는 케냐 속담이 있다. 관광과 농업 등 자연자본과 생태계 서비스에 직접 의존하는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42%, 고용의 70%를 창출하는 나라에서, 이 지혜는 중요한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다. 동시에 이는 케냐 지역사회가 직면한 주요 위협 중 하나인 생물다양성 상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케냐는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급속한 인구 증가,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다양한 종의 현저한 감소를 경험해 왔다. 이러한 시급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케냐는 과학·정책·비즈니스를 통합하고 지역사회를 역량 강화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개발했다. 이러한 노력은 아프리카와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포용적인 생물다양성 거버넌스에서 보여주는 케냐의 리더십은 희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라고 유엔환경계획(UNEP) 생태계 부서 부국장인 도린 린 로빈슨(Doreen Lynn Robinson)은 말했다. "정책결정자, 시민사회, 지역사회가 함께 자연자원과 서식지를 어떻게 보전할지 결정하는 것은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다."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케냐도 자국의 국가생물다양성전략 및 이행계획(NBSAP)을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에 보다 밀접하게 부합하도록 개정하는 핵심적인 과정을 진행 중이다. 또한 케냐는 GBF 하에 구축된 글로벌 지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문가 자문, 과학적 지식, 새로운 기술에 접근함으로써 NBSAP의 실제 이행을 지원받고 있다.
GBF는 2030년을 목표로 생태계의 보전 및 복원, 생물다양성 손실 원인의 해결, 자연을 경제적 의사결정에 통합하는 것 등을 포함한 야심찬 글로벌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불과 4년이 남은 상황에서, 각국은 자국의 NBSAP이 이러한 목표에 부합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기능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NBSAP을 개정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복잡한 작업이다."라고 로빈슨은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시험대는 모든 정부 부문과 사회 전체를 함께 움직여 이러한 정책을 현장에서 의미 있는 행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케냐는 바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만들어냈다."
케냐는 NBSAP의 일환으로 국가 생물다양성 조정 메커니즘(NBCM)을 구축했다. 생물다양성을 특정 부처나 부문의 문제로 한정하는 대신, NBCM은 분절된 노력을 '정부 전체, 사회 전체(whole-of-government, whole-of-society)' 접근을 구현하는 조정되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환경기후변화산림부의 주도 아래 시작되어 2024년 8월 공식 출범한 NBCM은 중앙정부 부처, 주정부(카운티 정부), 시민 단체, 원주민 및 지역사회, 청년 단체, 연구기관, 개발 파트너, 민간 부문 주체들을 하나의 조정 플랫폼으로 결집시킨다.
이 메커니즘은 국가 생물다양성 목표를 글로벌 프레임워크와 정합시키고,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는 부처 및 정부 부서 간의 부문 간 협력을 촉진한다. 또한 지역사회, 학계, 민간 부문을 포함한 비국가 행위자들이 해결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부여한다. 나아가 보다 중앙화되고 일관된 생물다양성 정보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과 보고를 지원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케냐 국경을 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기구와 국제 파트너들은 NBCM을 생물다양성 보전에서 '정부 전체·사회 전체' 접근을 실제로 구현한 우수 사례로 더 자주 인용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케냐는 야생동물 보전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케냐 야생동물청(KWS)은 수십 년간의 감소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코끼리 개체수가 3만 6천 마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또한 세계에서 극심한 멸종위기에 처한 종 중 하나인 검은코뿔소의 개체수도 85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특히 케냐가 동아프리카 전체 검은코뿔소의 약 8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다. 최근에는 동부 지역인 차보(Tsavo)에 코뿔소 보전을 위해 3,200㎢의 지역을 개방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뿔소 보호구역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케냐는 여전히 부문별 정책 간 정합성 제고, 이행 및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많은 압박에 대응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배경과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소중한 자연자원을 공동으로 보전하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