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HM Newsletter Vol. 38
MSCI·WWF, 생물다양성 리스크의 재무적 중요성 확인
3월 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1)과 세계자연기금(WWF)2)은 기업의 자연 관련 위험을 자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한 '자연 관련 위험 식별 보고서'를 공개했다.
MSCI는 지형공간 자산 정보(GeoSpatial Asset Intelligence)를 통해 전 세계 상장‧비상장 기업이 운영하는 400만 개 이상의 물리적 자산 위치 정보와 각 자산이 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4월, MSCI는 생물다양성 위험 필터3)에서 제공하는 17가지 지표를 지형공간 자산 정보에 통합하였으며, WWF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특정 지역의 자연 상태와 기업의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로, 자연 관련 위험은 더 이상 추상적인 환경 문제가 아닌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실질적인 재무 위험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오염 위험에 노출된 기업 매출은 약 32.3조 달러에 달하며, 대기질 악화와 관련된 위험 노출액도 16.2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의 영향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실례로 한 대형 음료 기업은 전체 1,155개 사업장 중 396개가 수질 오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기업 전체 매출의 약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업의 이익률과 자연 관련 위험 노출도를 비교하는 '이익 대비 위험 노출도(Delta Risk)' 지표를 도입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많은 대형 우량주들이 자연 위험으로 인한 잠재적 매출 손실액이 현재의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대형 에너지 기업은 '이익 대비 위험 수치'가 1,1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자연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해당 기업의 대응 여력이 매우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보고서에는 기존의 국가별 평균 위험 자료를 사용하는 방식이 기업의 실제 위험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였다. 국가 평균치를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할 경우, 지형공간 정보를 활용한 정밀 분석 결과와 비교해 위험을 과도하게 낮게 평가하는 오류를 발생시켰다. 이는 자연 관련 위험을 평가할 때 사업장 단위의 정밀한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